정관은 고환에서 생성되어 부고환을 거친 정자를 정낭으로 보내는 관을 지칭한다. 이 정관을 잘라 두 끝을 봉합하여 정자의 이동을 차단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정관수술이다.

정관수술은 피임방법의 하나다. 피임방법으로는 콘돔을 사용하거나 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콘돔은 불량 등에 기인, 피임 실패율이 3-13% 내외로 알려져 있다. 피임약은 몸의 호르몬 상태를 인위적인 약물로 조절하는 것으로 여성의 신체에 부담을 주게 된다.

자녀 계획이 끝나 확실한 피임 방법을 희망한다면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여성이 피임수술을 받는 것이 쉽지 않기때문에 상당수의 가정에서는 남성이 정관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보통이다.

여성의 피임법보다는 남성의 정관수술이 간단하면서도 영구적인 효과가 있어 선호하는 편이다. 임신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을 줄임으로써 부부관계 만족도를 높이고 가족계획을 확실히 하기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정관수술도 의료기술의 발달에 따라 발전을 거듭해 최근에는 칼을 사용하지 않는 무도정관수술 방식으로 수술을 하고있다. 무도정관수술도 정관을 차단하는 것은 같은 원리며 다만 특수기구를 이용해 작은 구멍(2mm)을 내 정관을 차단하는 고도의 의료기법이다. 기존의 정관수술과는 달리 절개가 없기 때문에 수술 후 출혈이 적고 통증이나 후유증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소요시간은 약 15분이며 국소마취로 진행된다. 미세바늘을 사용하여 마취하게 되며, 무통주사가 추가로 투여되는 경우 통증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무도 정관수술 후 3~5일간 소염제 정도를 복용하지만 격렬한 운동만 피한다면 일상생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수술부위는 가능하면 3일 후부터 물에 닿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블루비뇨기과 김영준 원장은 "무도 정관수술 후 부부관계는 1주일 지나 가지는 것이 좋다"면서 "하지만 정낭에 정자가 고여 남아 있기 때문에 무정자증 검사까지 약 3개월 동안은 부부관계 시 꼭 피임기구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김영준 원장은 "무도정관수술은 간단한 피임수술이지만 추석 연휴를 이용한다면 수술 후 휴식과 안정을 취하기도 여유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